
SaaS 비즈니스 모델은 소프트웨어를 한 번 판매하고 끝내는 방식이 아니라, 매월 혹은 매년 꾸준히 구독료를 받아 반복 매출을 만드는 구조입니다. 가격 설계와 청구 방식, 고객 유지 전략까지 모두 하나의 시스템처럼 얽혀 있기 때문에 처음 설계할 때부터 수익 구조를 치밀하게 짜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SaaS 비즈니스 모델의 개념부터 대표 수익 모델, 꼭 챙겨야 할 지표와 전략까지 흐름대로 정리해 드립니다.
SaaS 비즈니스 모델 한눈에 이해하기
SaaS는 Software as a Service,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모델입니다. 고객은 라이선스를 한 번 사서 설치하는 대신, 인터넷을 통해 필요할 때마다 접속해서 기능을 쓰고 정기적으로 구독료를 지불합니다. 대부분 월간 또는 연간 구독료를 받는 구독 기반 가격 구조를 사용합니다
이 구조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반복 매출입니다. 매달 반복해서 발생하는 MRR과 1년 기준의 ARR을 통해 앞으로의 매출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둘째, 장기 관계입니다. 한 번만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오랫동안 서비스를 쓰도록 만드는 것이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그래서 SaaS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할 때는 처음부터 수익을 어떻게 만들지뿐 아니라, 어떻게 유지하고 키울지까지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가격만 정한다고 끝나는 모델이 아니라는 점이 SaaS의 특징입니다.
SaaS 비즈니스 모델의 기본 구성요소
SaaS 비즈니스 모델을 쪼개 보면 크게 네 가지 퍼즐 조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제공 가치입니다.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기존 방식보다 무엇이 더 편하고 빠른지 명확해야 합니다. 같은 기능을 가진 서비스가 많기 때문에,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얼마나 잘 자동화하거나 최적화해 주는지가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가 됩니다
둘째, 가격 구조입니다. 구독형, 계층형, 사용량 기반, 좌석 기반, 프리미엄 등 어떤 방식으로 가격을 매길지, 또 무료 체험이나 부분 무료 제공을 할지 정해야 합니다
셋째, 청구와 결제 시스템입니다. 정기 결제, 세금·할인 처리, 사용량 모니터링까지 자동으로 처리되는 청구 시스템이 있어야만 확장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넷째, 고객 성공과 지원입니다. 고객이 실제로 기능을 잘 쓰고, 기대한 성과를 내도록 돕는 구조가 있어야 이탈률을 낮추고 LTV를 올릴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제품과 가격, 청구, 고객 성공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SaaS 비즈니스 모델이 완성됩니다.
SaaS 수익모델 유형 정리와 한눈에 보는 표
SaaS에서는 여러 가지 가격·수익 모델을 단독 혹은 혼합해서 사용합니다. 기업들은 보통 좌석 기반, 계층형, 사용량 기반, 크레딧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품 특성과 고객 행동 패턴에 맞춰 선택합니다.
대표적인 모델들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모델 유형 | 수익 구조 핵심 | 적합한 상황 |
|---|---|---|
| 구독형·계층형 | 월·년 단위 구독료, 기능이나 사용량에 따라 여러 등급 제공 | 사용량 변동이 크지 않고 기능별로 구분이 명확할 때 |
| 사용량 기반형 | 실제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종량제 방식 | API 호출, 저장 용량, 처리 시간 등 사용량 차이가 큰 서비스 |
| 좌석 기반·하이브리드 | 사용자 수, 좌석 수에 따라 요금을 책정하거나 사용량 기반과 혼합 | 팀 단위 협업툴, B2B 비즈니스 솔루션 등 조직 단위 사용이 중심일 때 |
실제 시장에서는 이 모델들을 한 가지로만 쓰기보다, 프리미엄을 얹거나, 기능별 계층과 사용량 기반 모델을 섞는 등 하이브리드 형태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핵심은 우리 서비스의 가치가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고객이 어떤 기준으로 “가성비가 좋다”고 느끼는지를 기준으로 모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기능 개수, 사용자 수, 데이터 처리량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출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 됩니다.
SaaS 비즈니스 모델 설계 단계, 흐름으로 상상해 보기
이제 직접 설계한다고 생각하며 흐름을 한 번 그려보겠습니다.
먼저,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한 문장으로 적습니다. 특정 산업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지, 데이터 분석을 쉽게 만들어 주는지, 협업을 부드럽게 만드는지처럼 말입니다. 이 한 문장이 제품 방향성과 비즈니스 모델의 기준이 됩니다.
그다음 타깃 고객을 구체적으로 좁혀 봅니다. 개인인지, 소규모 팀인지, 중견기업인지에 따라 지불 의향과 의사결정 과정이 크게 달라집니다. B2B SaaS라면 의사결정자, 실제 사용자, 구매 부서가 따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 구조도 더 입체적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이제 가치제안을 정리합니다. 고객이 지불하는 금액 대비 얻는 가치를 시간 절약, 비용 절감, 매출 증가 등으로 표현해 보고, 그 가치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과금 기준을 고릅니다. 반복 매출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월간 혹은 연간 구독을 기본으로 깔고, 필요하다면 사용량 기반 요소를 함께 붙여 유연성을 더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델이 정말 성과를 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MRR, 이탈률, LTV, CAC 같은 핵심 지표를 설정하고 목표 값을 정합니다. 이렇게 문제 정의부터 지표까지가 하나로 이어질 때 SaaS 비즈니스 모델이 실제로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SaaS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핵심 지표들
SaaS 비즈니스 모델은 지표 중심으로 운영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지표들은 거의 필수에 가깝습니다.
MRR과 ARR은 월간·연간 반복 매출을 보여주는 지표로, 앞으로의 매출을 예측하고 성장 속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됩니다.
CAC는 새로운 고객을 한 명 확보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을 의미합니다. 마케팅 비용과 영업 비용을 함께 고려해 고객 한 명을 데려오는 데 얼마가 들어가는지 계산하고, 이 수치가 점점 줄어들수록 비즈니스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LTV는 한 고객이 평생 우리 서비스에 지불하는 총 수익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SaaS에서는 LTV와 CAC의 비율이 3 대 1 이상이면 건전한 구조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이탈률, 즉 Churn Rate입니다. 일정 기간 동안 서비스 사용을 중단한 고객 비율을 나타내는 이 지표는 SaaS 비즈니스의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입니다.이탈률이 높다면, 가격보다 제품 가치 전달과 온보딩, 고객 성공 전략을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결국 SaaS 비즈니스 모델이 잘 설계되었다는 말은 곧 LTV가 높고 CAC가 효율적이며, 이탈률이 안정적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B2B와 B2C에 따라 달라지는 SaaS 비즈니스 모델
같은 SaaS라도 B2B와 B2C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 설계는 상당히 달라집니다.
B2C SaaS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고, 고객 수가 많으며, 결제 의사결정이 빠른 편입니다. 대신 이탈도 훨씬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온보딩 경험과 일간·월간 활성 사용자 비율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반대로 B2B SaaS는 고객 수는 적지만 객단가가 높고, 계약 기간도 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월간 MRR 성장률, 업셀링 비율, 계약 갱신률 등이 중요한 성과 지표로 활용됩니다.또 좌석 기반 요금제나 계층형 요금제처럼 조직 구조를 반영한 가격 모델이 자주 사용됩니다.
즉, 같은 SaaS 비즈니스 모델이라도 타깃 고객에 따라 가격 구조, 영업 방식, 핵심 지표가 달라지기 때문에 처음 설계 단계에서부터 B2B인지 B2C인지, 혹은 두 영역을 모두 바라볼 것인지 명확히 정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SaaS 비즈니스 모델을 성장시키는 레버
마지막으로, 이미 설계된 SaaS 비즈니스 모델을 키우는 방법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레버는 업셀과 크로스셀입니다. 현재 고객이 더 높은 요금제를 선택하거나, 추가 기능을 구매하도록 만드는 구조를 설계하면, 신규 고객을 늘리지 않아도 MRR과 ARR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레버는 가격과 패키지 조정입니다. 같은 기능이라도 패키징과 가격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지불 의향이 달라집니다. 하이브리드 가격 모델을 도입해 좌석 기반과 사용량 기반을 섞거나, 기능별 계층 구성을 다시 설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세 번째 레버는 고객 성공입니다. 고객이 실제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느낄수록 해지할 이유가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LTV가 높아집니다. 온보딩 단계부터 핵심 기능을 빠르게 경험하게 하고, 정기적으로 활용도를 점검하며, 필요하면 요금제를 재조정해 주는 일까지 비즈니스 모델의 일부로 보아야 합니다.
SaaS 비즈니스 모델은 한 번 정해두고 끝나는 설계도가 아니라, 지표를 보면서 끊임없이 다듬고 실험해야 하는 살아 있는 구조입니다. 가격, 기능, 패키지, 지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며 조금씩 조정해 나갈 때, 구독 경제 시대에 견고하게 성장하는 SaaS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SaaS비즈니스모델 #SaaS수익모델 #SaaS가격전략 #구독형비즈니스 #스타트업BM #MRR지표
SaaS 비즈니스 모델, 구독형 사업, SaaS 가격 전략, 스타트업 BM 설계, MRR ARR 지표